전략사업 반영으로 지역 성장 기반 강화

한국디지털뉴스 김석쇠 기자ㅣ충북도는 29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총 9조 5,070억 원을 확보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9조 원 시대’를 이어가게 됐다. 이는 2025년 정부안 대비 4,977억 원(5.5%)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국가 총지출 평균 증가율(4.6%)을 상회하는 성과다.

도는 민선8기 김영환 도지사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며 도정 성과 가시화를 위한 집중 전략을 추진해 왔다. 국정과제 및 국가 중장기 계획과 도정 핵심 사업을 연계 분석한 뒤 신규 전략사업 발굴, 사전점검 강화, 정기 보고회 등을 통해 중앙정부를 적극 설득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미래 전략산업·교통망·문화관광 등 전방위 반영

이번 정부예산안 확보로 충북은 방사광가속기(1,188억 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151.9억 원), K-뷰티 아카데미(38.5억 원) 등 미래 신산업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지능형 IoT 센서 플랫폼, 미래 모빌리티 기반 구축 등 신규 사업도 반영돼 첨단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본격화된다.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사업(299억 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726억 원), 충북선 고속화(403억 원) 등이 반영되며 충청권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세종~청주 고속도로(1,023억 원), 제천~영월 고속도로(410억 원) 등 도로망 확장 사업도 추진된다.

문화·생태관광 분야에서는 충주·청주·괴산·제천을 잇는 국가생태탐방로(95.3억 원), 국립 숲길복합 클러스터(37.5억 원), 제천 e-스포츠 경기장(10억 원) 등 주민 생활과 관광자원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포함됐다.

복지·안전망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아동수당(761.2억 원), 생계급여(3,202.7억 원), 노인 일자리(914.8억 원) 등 생애주기별 복지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됐으며, 풍수해 정비(10억 원)·실화재 훈련시설 구축(13.7억 원) 등 안전예산도 대거 편성됐다. 국립소방병원 운영비(394억 원)가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277억 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10.6억 원), 수소도시 지원(3억 원), 정원도시 조성(5.4억 원) 등이 반영돼 지역 상권과 미래 에너지 기반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증액 추진도 병행

충청북도는 아직 반영되지 못한 사업이나 부족한 지원을 보완하기 위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예산 반영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청주국제공항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5억 원), 충북 KAIST 부설 AI BIO 영재학교 설립(147.4억 원), 충주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사업(5억 원) 등이 중점 건의 대상이다.

이방무 충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전국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충북의 핵심 전략사업들이 반영된 것은 큰 성과”라며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공조해 충북의 미래성장 동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6년도 예산안 총지출(728조 원)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