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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칼럼

개성(個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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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한 공장에서 태어난 로보트(Robot)가 아니다.

 

누구나 동의할까? 우리가 사는 사회의 세태 경향은 조금 다르다. 생김새나 사람의 특성, 요구와 열망이 대중과 영웅에 수렴되고 있다 생각된다. 불행을 지우는 끊임없는 노력일까? 욕망을 채우려는 허망한 갈망일까? 삶의 시작은 사람으로 살기를 원했을 것이다.

 

세상은 개성을 지우고 대중적 선망과 갈망을 쫓아간다. 영웅적 성취와 인기 영합을 따라간다. 알 수 없는 일이다. 현대인은 현실을 직시하고자 애쓰지만, 회피하기에 더 바쁘다. 방탕, 타락, 욕망을 생각없이 받아들이는 삶을 부정하지 않으며 산다. 상식을 벗어나다, 죄를 짓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만은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멋진 사람이라 생각하며, 허언증(虛言症) 환자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대중적 영웅적 인물을 따라 몰려간다.

 

사람은 사람 됨됨이가 있다.

 

사회 생활하면서, 사람은 태생적으로 안전하게 생존 욕구를 채우고자 소망한다.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을 받고, 존중과 존경을 받게 된다면 욕망을 이루기가 쉬워질 것이라 소망한다. 그러나, 현실은 소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지나온 삶을 잊고자 하고, 항상 새로운 미래의 찬란한 삶을 만들며 다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자 한다. 불행은 멈추지 않는다. 자신을 학대하며, 불행을 더 부추긴다. 신기루를 자신만이 얻을 수 있는 소망이라 생각한다면, 불행은 사라지지 않는다. 몰락, 충격, 불행을 이겨내지 못하며, 자기도 모르게 소망을 꺼버린다. 그렇지만, 삶은 쉽게 사람 앞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의 사람 됨됨이는 선택의 문제다.

 

인간(人間)’은 직립보행(直立步行)을 해야 한다. 인간은 사고(思考)해야 한다. 인간은 언어(言語) 능력으로 기록(記錄)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고, 문명을 창출한다. 그렇지만, 인간은, 마음과 이성을 지우고, 천박한 본능(本能)을 드러낼 수 있는 동물이다. 그래서, “인간”이란 단어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되 사람답지 못하다는 뜻으로 특정한 사람을 멸시하여 이르는 말”로 언급되기도 한다.

 

인간(人間)'이라는 한자어는 '인생세간(人生世間)'이 줄어든 말이라 한다. 그 글자 뜻에 충실하여 해석하면 '인간'은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띤다. 그렇다. '인간'은 본래 사람들이 오순도순 모여 지내는 '세상'이라는 의미로 존재했다. 사람은 스스로 됨됨이를 선택하여 세상을 만든다. 자부심을 가지고, 삶을 꾸리고 생명을 이어가야 하며, 과거, 현재, 미래의 순간을 기억 여과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삶을 투영하며, 살아가는 존재다. 태생을 원망하고, 성장을 기만하며, 삶을 불행, 충격, 몰락으로 마음 깊이 꾹꾹 누르며 벗어나지 못한다면, 사람의 마음은 사람이 아닌 괴물을 만든다.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사회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과거가 속속들이 알려진다면, 불행은 참혹한 질병이 되고, 질곡의 삶을 선택하며, 현실감각을 버리게 된다. 자기확증(自己確證)에 빠져 의존적이고 허상에 매몰되는 사람이 된다. 대중과 영웅을 쫓아 간 대가일 수 있다. 개성을 버린 대가일 수 있다.

 

개성(個性)’이란 “한 개인이 가지는 고유한 취향이나 특성”을 말한다 했다. ‘개성을 가진다’란 의미는 “개인 개체의 고유한 취향이나 특성을 자기 것으로 하거나 지닌다”는 뜻이라 생각해 본다. ‘개인’은 “국가나 사회, 단체 등을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이라 한다. ‘고유’란 말은 “어느 사물의 실체에, 어떤 사람의 개체에 특별히 있거나 본래부터 지니고 있음”을 뜻한다. ‘취향’이란 “하고 싶은 마음이나 욕구 따위가 기우는 방향”을 뜻한다. ‘특성’이란 “하나의 실체 또는 개체의 대상을 특징짓는 고유한 성질”을 뜻한다.

 

개성’이란 공동체를 구성하는 낱낱의 존재로서, 개체로서 특별하게 지니고 있는 고유함이다. 개체로서, 자신만 하고 싶은 마음이나 욕구를 정하며, 상대적 절대적 다른 성질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함이다. 그 결과로서, 세상은 더 다양해지고, 사람은 특별한 사람이 된다. 특별한 사람이 되는 일은 불행, 충격, 몰락이 아니다. 마음 정신 선택의 문제다. 병들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내면 사람이 된다.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사람으로 살아내면 인간이 된다 생각해 본다.

 

2021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살인행위 없는 전쟁을 보며, 후보들의 허언(虛言)을 바라보며, 안타깝게 생각된다. 어리석기 그지없고, 탐욕스럽기 한량없으며, 마음 정신에서 이탈한 삶이 비참하다 생각된다.

 

개성을 가진 사람으로 돌아가자. 존엄, 존중, 존경을 느껴지는 사람으로 살아보자. 사람이기에 쉽지는 않다. 쉼 없이 따라가 보자.

 

소망을 욕구 갈망으로 꾸미지 말아야 한다. 고단한 현실 인생을 기만하지 말아야 한다. 건강한 육신으로, 건전한 마음 정신으로 살아내면 된다. 죽기 살기로 살지는 말자.

  • 이정근 기자